고구마 수확시기는 모종을 심은 날로부터 계산하는 생육일수(삽식 후 110일~130일)와 가을철 최저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기 전인 첫서리 내습 시점을 종합하여 결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고구마는 수확 시기가 너무 이르면 덩이뿌리(괴근)의 비대가 충분하지 않아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고, 반대로 수확이 너무 늦어 서리를 맞으면 저장성이 급격히 떨어져 겨울 동안 부패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조생종 밤고구마는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 사이에 수확하며,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하는 꿀고구마(베니하루카)와 호박고구마는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가 최적의 수확 적기입니다. 품종별 생육 특성과 기상 조건에 맞춘 정확한 수확 기준과 수확 후 당도를 끌어올리는 필수 관리법을 상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1. 고구마 수확시기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 2가지






고구마의 수확 적기는 단순히 달력의 날짜만으로 정할 수 없으며, 모종을 밭에 심은 날(삽식일)로부터의 적산 일수와 가을철 최저 지온의 변화를 동시에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식용이 아닌 조기 출하를 목적으로 5월 상순 이전에 비닐멀칭 재배를 진행했다면 삽식 후 90~100일경 조기 수확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텃밭 및 주말농장 재배에서는 110일 이상 충분히 영양분을 축적한 뒤 수확해야 제맛과 크기를 갖춥니다.
2. 품종별 최적 수확 시기 및 생육일수 비교






고구마는 품종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전분이 당화되는 속도와 덩이뿌리가 굵어지는 데 필요한 일수가 서로 다릅니다. 현재 국내에서 주로 재배되는 대표 3대 품종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구마 품종 | 평균 생육일수 | 일반적인 수확 시기 | 수확 특성 및 맛의 특징 |
|---|---|---|---|
| 밤고구마 (진율미 등) | 100일 ~ 110일 | 8월 하순 ~ 9월 중순 | 숙기가 빠른 조생종 계통으로 포슬포슬한 분질 식감이 특징이며 조기 수확에 적합 |
| 꿀고구마 (베니하루카) | 110일 ~ 120일 | 9월 하순 ~ 10월 중순 | 수확 직후에는 밤고구마 맛이지만 숙성을 거치면 점질로 변하며 당도가 급상승함 |
| 호박고구마 (풍원미·호감미) | 120일 ~ 130일 | 10월 상순 ~ 10월 하순 | 생육기간이 가장 긴 만생종 계열로 수분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며 부드러운 단맛 제공 |
5월 중순에 모종을 심었다고 가정할 경우, 밤고구마는 8월 말부터 굴취가 가능하지만 꿀고구마와 호박고구마는 9월 말이나 10월 초까지 밭에 두어야 굵기와 단맛이 만족스러운 상태가 됩니다.
3. 밭에서 직접 확인하는 고구마 수확 적기 판별법
생육일수가 채워졌더라도 재배지의 일조량, 강수량, 토양 상태에 따라 비대 속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전체 밭을 한 번에 캐기 전에 다음 방법으로 성숙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 표본 굴취(샘플 캐기): 밭의 가장자리와 중심부에서 생육이 평균적인 고구마 1~2포기를 조심스럽게 파내어 덩이뿌리의 크기와 개수를 확인합니다. 개당 150g~250g 크기가 주를 이루면 적기입니다.
- 지상부 잎과 줄기 상태: 엽색이 짙은 초록색에서 옅은 황록색으로 서서히 누렇게 변하면서 줄기의 기운이 가라앉기 시작할 때가 지하부 비대가 완료되었다는 신호입니다.
- 단면의 유액 확인: 갓 캔 고구마의 끝을 살짝 잘랐을 때 나오는 흰색 유액(얄라핀 성분)이 빠르게 굳고 선명할수록 성숙도가 양호한 상태입니다.
4. 수확 작업 시 반드시 지켜야 할 날씨 및 굴취 요령






고구마 수확 과정에서 발생한 상처는 저장 중 썩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안전한 수확을 위한 환경과 작업 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맑고 건조한 날씨 선택
비가 내린 직후나 흙이 축축하게 젖어 있는 상태에서 수확하면 껍질에 진흙이 밀착되어 호흡을 방해하고, 굴취 도중 껍질이 쉽게 벗겨져 균 침입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최소 3~4일 이상 비가 오지 않고 맑은 날을 골라 토양이 포슬포슬하게 말라 있을 때 작업해야 합니다.
줄기 사전 제거 및 상처 최소화
수확 1~2일 전이나 당일 아침에 고구마 덩굴을 예초기나 낫으로 먼저 걷어내고 멀칭 비닐을 제거합니다. 삽이나 쇠스랑, 굴취기를 사용할 때는 고구마가 위치한 두둑의 중심부에서 최소 30cm 이상 떨어진 바깥쪽을 깊게 찔러 들어 올려야 껍질 찍힘과 절단 피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5. 당도를 높이고 부패를 막는 큐어링(아물이) 처리 기술






수확한 고구마를 곧바로 밀봉해 상자에 담으면 수확 시 생긴 미세한 상처 부위로 병원균(검은무늬병, 무름병 등)이 침투하여 며칠 만에 썩기 시작합니다. 이를 차단하는 작업이 큐어링(Curing, 아물이)입니다.
가정 및 소규모 텃밭에서의 간이 큐어링 방법
전용 온습도 설비가 없는 가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간이 방식을 활용합니다.
- 수확 직후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들지 않는 반그늘(비가림 하우스나 처마 밑)에서 흙을 털어내고 반나절~하루 정도 표면 수분을 건조시킵니다.
- 상처 난 고구마를 골라내고, 실내 따뜻한 방(보일러 가동 구역)이나 베란다 안쪽에 박스를 놓고 비닐을 살짝 덮어 자체 습도를 올린 상태로 3~4일간 둡니다.
- 이후 비닐을 걷고 선선한 그늘에서 열기를 식히는 방랭(放冷) 과정을 하루 정도 거친 뒤 보관 장소로 이동합니다. 큐어링을 거치면 전분이 베타-아밀라아제 효소에 의해 맥아당으로 변해 당도가 2~3배 이상 높아집니다.
6. 겨울철 장기 보관을 위한 적정 온습도 및 환경 관리









고구마는 열대 원산의 작물이므로 일반적인 채소나 과일처럼 냉장고에 보관하면 세포막이 파괴되는 치명적인 냉해를 입습니다.
| 보관 환경 요소 | 적정 권장 기준 | 기준 미달 및 초과 시 발생하는 문제 |
|---|---|---|
| 보관 온도 | 12℃ ~ 15℃ | 10℃ 이하 시 냉해 발생(속이 검게 변하고 부패), 17℃ 이상 시 싹 발생 및 양분 소모 |
| 상대 습도 | 85% ~ 90% | 습도가 너무 낮으면 고구마가 건조되어 섬유질화, 높으면 곰팡이 번식 |
| 환기 및 포장 | 신문지 포장 + 구멍 뚫린 상자 | 비닐봉지 밀폐 보관 시 호흡 억제로 인한 자체 질식 및 알코올 발효 부패 |
아파트 환경에서는 외풍이 들이치는 추운 베란다나 차가운 현관 바닥을 피하고, 실내 온도가 13~15℃ 안팎으로 유지되는 다용도실 내부 선반이나 방 안 구석에 통풍 구멍을 뚫은 종이박스를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보관법입니다.


















8. 고구마 수확 및 보관 성공을 위한 최종 점검
성공적인 고구마 수확의 핵심은 '첫서리가 오기 전(지온 10℃ 이상), 심은 지 110~130일 사이의 맑은 날'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수확 직후의 건조와 큐어링 처리는 한 해 동안 정성껏 기른 작물이 썩어 버려지는 것을 막는 가장 결정적인 과정입니다.
상처 난 고구마는 선별하여 먼저 섭취하고, 건강한 고구마는 신문지를 켜켜이 깐 통기성 종이박스에 담아 12~15℃의 일정한 실내 공간에 보관하여 겨울 내내 달콤한 영양 간식으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및 참고 영역
-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 농사로 고구마 표준재배기술 지침 및 수확 후 관리 매뉴얼
-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도서 - 고구마 품종 특성(진율미, 베니하루카, 호감미) 및 큐어링(아물이) 표준 규격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원예작물 수확 후 저장 생리 및 한해·냉해 예방 가이드라인